▲강원 정선군 여량면 여량리 주민 등이 염장봉(鹽藏峯)에 소금단지를 묻고 있다.
정선 여량주민, 소금단지 묻고 마을 안녕 기원 제례
강원 정선군 여량면 여량리 염장봉(鹽藏峯)에 묻어 놓은 소금단지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15일 여량주민에 따르면 연례행사로 최근 염장봉에 올라 묻어 놓은 소금단지를 확인했으나 소금단지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황망하기 이를 데 없었다고 전했다.
염장봉 소금단지 전설은 옛날 어느 도승이 여량을 지나가다 이곳 산세를 보고 저 산이 ‘화(火)’자 모양을 닮아 마을에 불이 자주 일어나는 재앙을 막으려면 산봉우리에 간수(소금)를 묻으면 된다고 해 그대로 이행했더니 그 후 아무런 탈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1995년 초겨울 집 근처 짚가리나 불쏘시개로 쓰는 갈비(말라서 땅에 떨어진 솔잎) 더미에 불이나 불을 끄면 금시 꺼지며 또 여기저기 불이 붙었으나 가옥에는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았다.
그래서 주민들은 산에 올라 소금단지를 열어보니 소금이 말라 있었고 소금을 채워 넣었더니 아무런 탈이 없어 이때부터 소금을 감추는 산이라 해 소금 ‘염(鹽)’ 자와 감출 ‘장(藏)’, 봉우리 ‘봉(奉)’ 자를 써서 염장봉(불을 다스리는 소금단지가 묻힌 산)이라 부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크고 작은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주민들은 사라진 소금단지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어르신들과 산우회(회장 안학선)는 매년 음력 1월 15일이 되면 소금을 챙겨 염장봉(668m)에 오르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지역 어르신 등 50여 명은 지난 14일 염장봉에 소금단지를 묻고 마을 안녕을 기원하는 제례를 올렸다.
<김진수 기자>
http://www.hksn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8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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