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탄소배출권 거래 시범 참여

강원 춘천시가 온실거스 감축을 위해 올해부터 탄소배출권거래 사업에 참여한다.

 

30일 시에 따르면 정부의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범사업 추진에 따라 올 6월부터 시청사와 관용차량을 대상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에 참여한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는 2007년~2008년 평균배출량을 기준으로 감축하거나 초과한 만큼의 배출권을 거래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즉, 할당된 기준 이산화탄소(CO₂)보다 10t을 더 감축하면 이산화탄소 10t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배출권)를 다른 기관에 파는 식이다.

 

이번 거래는 실제 거래가 아닌 사이버거래시스템에 의한 가상 거래로 이뤄지며 시는 탄소거래제 시범사업에 대비, 청사 에너지 절감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청사건물이 오래돼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열공사를 하고 창호도 교체할 계획이며 실내 온도를 겨울철에는 17~19℃, 여름철에는 27~29℃를 유지하고 개별 전열기기 사용이 금지된다.

 

또 복도와 실외 전등은 격등을 하고 청내에 조경수를 심어 이산화탄소 흡수원을 늘리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시청사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내년부터 시 산하기관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특히 체계적인 에너지절감을 추진하기 위해 가칭 춘천시기후변화대응조례를 제정, 분야별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규정하는 등 지역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가 지난해 강원대 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에 의뢰해 산정된 춘천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은 석유 857t, 석탄 62t, LPG 도시가스 199t, 전력 517t 등 총 1천645t으로 시는 2012년까지 5%를 감축키 위해 올해 600여억 원을 투입, 42개 기후변화대응 사업을 추진한다.

<김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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