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남 ‘고시레 김치’ 일본서 한류돌풍

은쉬리 2009. 4. 20. 00:28

 

 

3월 말 현재 3억원 수출 상승곡선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게 신맛을 줄이는 저속발효법을 통해 개발된 ‘고시레 김치’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류스타 ‘욘사마’ 배용준씨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일본 식탁에 한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순천농협 ‘고시레 김치’가 지난해 9월부터 한류스타 배용준씨의 해외사업부인 ‘BOF’와 손잡고 일본에 수출, 가파른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욘사마’ 팬을 겨냥한 스타 마케팅으로 지난 2007년에 비해 66% 가량 증가한 9억5천만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또 올해 3월 말 현재까지 3억원 상당을 수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 늘어나는 등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시레 배추김치’는 일본 소비자가 가장 꺼리는 신맛을 줄이는 저속발효법을 이용, 맛좋은 상태의 김치 맛을 장기간 유지하도록 개발됐다.

 

김치 가격은 300g당 600엔(한화 7천300원)으로 보통 일본 시중에서 판매되는 김치보다 200엔이나 비싸지만 소비자들의 구매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고쿠보와 쟈스코 등 1천여개 일본 대형 유통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돼 1주일에 1컨테이너(1만개)씩 꾸준히 수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은 “순천농협에서 생산한 ‘고시레 김치’가 일본시장에서 탄력을 받고 있는 만큼 수출 품목을 젓갈과 반찬으로 확대해 일본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며 “국내외 관광객을 상대로 김치를 체험하고 홍보할 수 있는 ‘김치아트센터’를 통해 한국 김치문화 알리기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준공 예정인 ‘김치아트센터’는 396㎡(약120평) 공간에 김치를 직접 담아볼 수 있는 체험실과 홍보공간으로 구성하고, 특히 일본인을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윤인휴 전남도 경제통상과장은 “순천농협의 고시레 김치처럼 전남 농수특산물의 ‘명품 마케팅’ 전략으로 일본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전남의 친환경 이미지에 걸맞는 안전성 강화와 대규모 생산체계를 확립해 미국, 대만, 홍콩 시장 등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농협은 국내 최초로 지난 6일 한국식품연구원으로부터 유기배추김치의 생산 및 판매에 대한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아 안전성을 중시하는 일본시장에 맞게 공장관리와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최창용 기자>

 

환경시사뉴스

http://wnn.co.kr/index/index.asp?nid=kmh0227&aid=news&eid=cate&act=view&cate=4&idx=207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