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 중고차 수출 ‘붐’

속초항 중고차 수출 ‘붐’

올해 1만대 이상 수출 예상

 

속초항이 지난해 11월 러시아 바이어를 초청해 중고차 수출상담 전시회를 개최한 이후 중고차 수출이 대폭 늘면서 중고차 수출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러시아 바이어의 속초항 왕래가 잦아지면서 올 들어 지난 1월, 2월의 수출실적이 지난해 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바이어방문이 알려지면서 전국 중고차 수출업체가 속초항으로 몰려들고 있다.

 

전국중고차수출조합 등 20여개 업체가 이미 속초항에서 판촉 활동 중에 있으며 SK엔카, 부산태양자동차 등 대규모 수출업체도 속초항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체에서 차량전시 공간 할애를 요구하고 있으나 배후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속초항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중고차 수출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또 러시아인들이 선호하는 RV차량과 승합차량 등 전국 수출용 차량이 속초항으로 집중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398대가 수출된 것에 비해 올해 현재 두배가 증가한 861대가 수출됐다.

 

시는 뉴동춘호의 블라디보스톡행 선적공간 부족으로 출항하지 못하고 있는 대기물량을 감안하면 3배 가까이 증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3~4월 이후 러시아 수출 성수기를 맞이하고 뉴동춘호의 주 2항차 운항이 3항차 운항으로 늘리게 되면 더욱 많은 수출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시는 4월, 10월로 예정된 바이어초청 수출상담 전시회 개최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국가의 중고차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올해 1만대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속초항에 중고차 수출의 ‘붐’이 조성되면서 자동차 부품 수출 등 관련 물류도 늘어나 자동차와 화물 전시, 집하, 정비, 수출대기 야적 등에 필요한 공간을 속초항의 주차장 여유공간과 여객터미널 옥상, 인근 유휴지를 활용하고 장기적으로 외곽지에 중고차수출 물류센터 조성 등을 계획 중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중고차 수출의 물량이 늘어나면 신규항로(속초∼일본 니이가타∼러시아 자루비노)의 카페리 이용방안 또는 자동차전용 수송선 입항이 필요할 것”이라며 “지역의 자동차 부품, 정비, 세차, 카 캐리어 운송, 하역 등 관련업계에 영향을 주면서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속초항을 이용한 중고차 수출실적은 3천473대에 400억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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