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권금성 문화재 가치 높다.
대규모 연곽식 산성으로 확인
속초시가 설악산천연보호구역내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방안 마련과 정확한 규모 및 축조시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학술조사에 나섰던 권금성의 역사적 실체가 드러났다.
속초시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권금성 학술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동안 케이블카의 종착지인 봉화대 주변 성곽의 일부분이 아닌 내성과 외성으로 이루어진 총연장 4천990여m에 이르는 대규모 연곽식 산성이라고 5일 밝혔다.
또 자연지형을 최대한 이용해 능선을 따라 필요한 지역만을 축성한 내성과 설악동에서 저항령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무명용사비 건너편의 식은골을 둘러싸며 해발 500m 부근까지 전구간을 석축한 외성에서 건물지와 문지 각 5곳과 망대지 7곳, 수구 1곳, 내환도 등의 유구 등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내성의 북벽과 외성의 동·서벽에 성벽 밖으로 길게 연장되는 용도(甬道)를 만들어 그 끝부분에 산성으로 접근하는 적의 동태를 파악하는데 용이한 시설인 작은 망대(望臺)를 세운 것이 기징 큰 특징이다.
이러한 쓰임은 대체로 고려시대의 특징적인 현상으로 원주 영원산성(사적 447호), 춘천 삼악산성(강원도 문화재자료 50호), 충주 대림산성(충북 기념물 110호) 등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밖에 성내에서 인근 지역 진전사지와 낙산사에서 출토된 비슷한 형태의 물고기 문양의 기와류와 모양과 제작기법 등이 고려중기 이후 제작품으로 보이는 어골문 기와 등이 발견되는 등 축성시기는 각종 기록 등 기존에 알려져 오던 것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금성은 몽고와 왜구의 침입이 빈번하던 시기에 외적의 약탈을 피하기 위한 입보농성(立保籠城)의 목적으로 축조돼 사용하다가 조선초기 외적의 침입이 수그러들면서 효용성이 사라져 폐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권금성의 축조시기와 규모, 성격 등이 확인된 만큼 강원도지정문화재로 신청 예정이고 추가 조사 등을 통해 권금성의 역사를 복원할 계획”이라며 “성곽의 전체적인 틀을 유지하면서 보수정비해 남문지와 외성, 건물지의 복원 및 내성과 외성을 연계한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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