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현대건설, 흙먼지 폭탄 ‘오염 불 보듯’

은쉬리 2017. 11. 7. 20:43

지반 천공 시추작업 비산먼지 저감과 휀스 설치 부실

 

지반 천공 시추작업 시 비산먼지 발생 저감에 인색하다보니 흙먼지 발생이 극심해 마치 먼지천국과 같다.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하고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세종~포천 고속도로 안성~구리 건설공사 제14공구현장은 한강변에서 공사를 하면서 비산먼지 저감에 인색해 먼지천국으로 전락,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사진) 7일 현재 구리한강시민공원 내에서 지반 천공 시추작업을 하면서 물뿌림 등의 저감행위를 하지 않아 심각한 흙먼지를 발생시켜 인근 한강 수질이 오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고 공원 이용객들이 손으로 입을 막는 등 불편을 겪었다.

 

게다가 한강시민공원 이용객들이 자전거 또는 도보하는 도로와의 경계면에 설치한 휀스(일명 가설울타리)는 턱없이 낮은 형식적인 것에 불과 했으며, 시추현장 일부분에 설치한 앙증맞게 작은 가림막은 구멍이 뚫린 그물망이라 흙먼지 외부 유출을 막기엔 역부족 이였다.

 

(사진) 여기에 바닥에서 약 10cm 가량 올려 설치한 휀스로 인해 토사가 도로로 흘러나왔는데 일각에선 바닥에서부터 휀스를 최소한 3m 가량 높게 설치하지 않은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추작업 시 심각한 흙먼지가 발생할 경우 최소한 시추구에 물이라도 뿌리면서 작업을 해야 그나마 이 같은 현상을 저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토사 유출로 인해 노면살수가 이뤄질 경우 그 흙탕물은 바로 옆 한강에 유입마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 또한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와 관련 시공사 관계자는 오전에 진행한 시추작업에선 토양이 젖어 있어 흙먼지 발생이 없었는데 갑자기 암반을 만나는 바람에 흙먼지가 발생한 것 같다라며 공원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물을 뿌려가면서 시추작업을 진행 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이밖에 비록 소량이지만 눈에 확연하게 보이는 토양 바닥에 뿌려져 방치돼 있는 폐콘크리트 부스러기 역시 공사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폐기물 관리가 어떠할지가 그려진다고 환경단체는 진단했다.

 

(사진) 이와 함께 폐기물 더미에 검은 그물망을 설치했지만 길게 장사진 모양으로 보관하고 있어 시민공원을 찾는 이용객들에게 보기 흉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만큼 한 곳에 집하하여 보관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반 천공 시추 및 무거운 중량의 철근 원형 파일을 심기 위한 작업 중에 근로자들이 최소 2~3m이내에 그대로 상주, 자칫 철근 파일에 묶여 있던 끈이라도 끊어질 경우 안전사고마저 도사리고 있었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젖은 토양 시추작업 시 흙먼지 발생이 없지만 암반의 경우 상당한 돌가루 등이 발생할 요지가 많다라며 흙먼지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물을 부려가면서 시추작업을 하는 게 좋을 듯하다라고 조언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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