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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곰취축제, 전면 취소

은쉬리 2010. 5. 11. 20:11

 

▲양구 곰취로 만든 햄버거를 먹고 있는 모습

 

구제역 확산방지 위해

 

오는 15일부터 개최 예정이였던 2010 웰빙 양구 곰취축제가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전면취소 됐다.

 

하지만 곰취판매는 계획대로 운영하고 곰취채취체험장은 사전예약자에 한해 후곡리 마을 청년회 주관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11일 양구군에 따르면 지난 7일 충남 청양군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였던 한우에 대한 검사결과 양성으로 판정됐고 내륙까지 확산일로에 있다는 판단과 혹시나 있을 수 있는 구제역 발병사태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행사를 전면적으로 취소키로 했다.

 

군은 각 단체의 입장과 지역주민의 여론 수렴 및 군정조정위원회와 군의원간담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의견수렴 결과를 토대로 축제취소를 결정한 것.

 

군은 올해 7회째를 맞는 곰취축제를 통해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양구곰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축제기간 중 다양한 농특산물 판매를 통한 지역경기부양과 농가소득증대 등 성공적인 곰취축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그러나 축제 미 개최의 큰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청정지역을 지켜내고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큰 결정을 하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 달 지속된 저온현상으로 농작물이 자라지 못해 영농시기가 약 10일 정도 늦어져 곰취축제 기간이 모내기와 각종 농작물 파종의 적기가 될 것으로 판단돼 축제 취소를 통해 농촌일손부족 등 농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기로 했다.

 

김기철 양구군 문화체육과장은 “그도안 곰취축제를 위해 많은 행정력을 동원하여 홍보하고 준비를 많이 해 축제취소가 아쉽다”며 “그러나 지역주민들과 상생하는 분위기 조성과 어려움을 나누고 청정양구를 지켜내기 위해 모든 행사를 취소하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관광객과 주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권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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