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8일 백령도 주변에서 발견된 잔점박이물범(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해 12월 28일 백령도 주변에서 잔점박이물범 두 마리가 관찰됨에 따라 이들이 국내의 바다에서 월동할 가능성이 있음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백령도에 서식하고 있는 잔점박이물범은 봄에 백령도로 이동해 섭이활동과 휴식을 취하면서 여름을 지내고 늦가을이 되면 번식을 위해 겨울철 유빙(遊氷)이 많은 중국의 보하이 랴오둥만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잔점박이물범이 주로 얼음 위에 새끼를 낳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이후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와 국립환경과학원 등에서 잔점박이물범 서식 현황 모니터링을 실시해 오고 있으나 백령도에서 12월에 잔점박이물범을 관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잔점박이물범은 홋카이도, 사할린, 캄차카반도, 베링해, 알래스카 등 한대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물범이지만 황해에 서식하는 개체군은 오래전에 황해로 들어와 정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물범은 옅은 은회색의 체색에 타원형의 작은 점무늬가 온몸에 산재해 있으며 체장은 1.6~1.7m 정도이고 체중은 80~120kg 정도의 형태적 특징을 가졌다.
잔점박이물범은 1940년대 황해 전체에 약 8천마리까지 분포하다가 1980년대 2천300마리로 급격히 감소해 현재 5~600마리만 남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2~300마리는 백령도에서 매년 여름을 지내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관찰된 잔점박이물범이 무리로부터 일시적으로 낙오된 개체인지 아니면 백령도에 상주하는 월동 개체인지 보다 면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잔점박이물범은 1982년 문화재청에서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하였고, 2004년 환경부의 야생동식물보호법의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2006년 국토해양부의 해양생태계보전관리법의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권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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