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대림산업, 도로에 진흙 유출 ‘남의 일?’ 비산먼지 발생 예상돼

은쉬리 2012. 10. 22. 18:12

호남고속철도차량기지현장, 세륜기 미가동 도로에 진흙 유출 및 세륜슬러지 보관 허술 등

 

도로 노면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토사 유출이 심각하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하고 대림산업이 시공 중인 호남고속철도 차량기지 현장에서 비산먼지 저감에 인색하면서 주변 환경을 훼손시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현재 해당 공사현장은 비산먼지발생억제 시설인 세륜기를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차량이 현장을 드나들고 있어 도로에 짙은 황색의 진흙을 유출, 노면바닥이 안 보일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었다.

 

더욱이 현장을 관통하는 도로는 주민 등의 일반 차량이 통행을 하고 있는데 도로의 좌우 현장 진·출입구에 세륜시설이 전무해 양쪽에서 진흙을 유출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토사 유출이 심해 도로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그런데도 해당 현장은 도로에 토사 유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부직포 등의 저감시설도 포설하지 않아 환경 훼손과 주민피해는 아랑곳 하지 않고 공사가 우선이라는 막무가내식 공사를 강행한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해 보였다.

 

세륜시설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막아 놓고 있는 모습

 

또한 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다른 진·출입구에는 버젓하게 세륜시설을 설치해 놓고도 진입을 막아 사용을 못하게 하여 이 역시 현장을 관통하는 마을도로는 물론 일반 도로에까지 토사를 유출시키고 있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비가 오면 오히려 차량바퀴 홈에 끼이는 흙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비가 내리더라도 사용하는 게 원칙이라며 도로에 유출된 진흙이 비에 씻겨 지더라도 그 흙탕물이 어디로 가겠는가? 그리고 건조한 날씨가 되면 결국 비산먼지 발생을 가중시키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그는 비가 내릴 때 현장 진·출입구에 세륜시설이 없으면 도로에 토사 유출은 극에 달하게 되니 그곳을 통과하면 안 될 것이라며 비록 사소한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생각하고 판단해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해당 현장은 세륜 슬러지 관리에도 미흡함을 드러내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가림 시설 없이 세륜 슬러지를 담은 마대자루를 보관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토목·건축공사 현장의 세륜시설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는 건설폐기물 중 건설오니(지정폐기물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에 한함)에 해당돼 비에 안 맞게 비가림 시설을 갖춘 슬러지 건조장에 보관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현장은 세륜 슬러지를 마대자루에 담아 바닥이 콘크리트로 포장된 곳에 보관은 하고 있으나 상부에 지붕 등 비가림 시설이 전무하고 마대자루 입구마저 활짝 개방해 비에 흠뻑 젖도록 해 놓고 있다.

 

건설폐기물에 임목폐기물까지 보관, 방진덮개 시설은 허술해 보인다.

 

이밖에 콘크리트 흉관 파일 항타 후 절단한 잔재물인 건설폐기물에 비록 적은 량이지만 임목폐기물을 보관 중인데 방진덮개 시설이 허술하고, 폐콘크리트 등을 보관하면서 방진덮개 시설조차 설치하지 않고 있다.

 

폐콘크리트 등을 방진덮개 등 저감시설 없이 보관하고 있다.

 

해당 현장은 주변에 시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아직 공정이 많이 남아 있으므로 아무리 사소한 사안일지라도 폐기물관리와 환경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주변에서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공사를 진행하길 혹자들이 바라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권혁경 기자>

 

SNS국민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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