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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 약국과 보건소 등 통해 배출 하세요”

은쉬리 2012. 2. 28. 18:12

지난해 집에 보관 중인 폐의약품 348톤 회수 소각

 

환경부는 지난해 각 가정으로부터 회수된 폐의약품이 348톤에 달하며 이를 전량 회수해 소각했다고 28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1년 수거된 폐의약품 양은 2010년 227톤에 비해 약53%가 증가했으며 이는 라면 5만 8천 박스 상당에 해당하고, 서울시의 회수·처리량은 2011년 101톤으로 2010년 67톤에 비해 약 65% 증가했다.

 

가정에서 가져온 폐의약품을 전국 22천여 약국과 보건소(전체의 95%, 2010년 대비 약 8% 증가)가 보관하면 이를 해당 지자체에서 수거·처리했다.

 

그러나 여전히 의약품을 종량제봉투에 넣어 버리는 일이 빈번하고 보관장소 협소, 미관 등을 이유로 일부 약국에서 회수를 기피한다는 주민의 불편도 제기되고 있어 폐의약품 회수 방법 개선,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홍보 등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폐의약품을 배출할 수 있도록 약국·보건소 외에 보건진료소, 지자체 주민센터(읍·면사무소) 등 접근성이 좋은 장소를 폐의약품 배출장소로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매월 ‘폐의약품 회수의 날’ 지정·운영 확산, 약 봉투에 폐의약품 회수 안내문구 삽입 등 대국민 홍보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며 관련법령을 개정해 생산·판매자에게 회수·처리 책임을 부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가정에서 쓰고 남은 의약품을 별도로 모아서 소각하지 않고 종량제봉투에 담아 내놓거나 화장실, 주방 등을 통해 함부로 버릴 경우 하천에서 항생물질이 검출되는 등의 환경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며 “모두의 건강과 안전한 환경을 지키기 위해 꼭 집근처 약국과 보건소 등을 통해 배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가정 내 폐의약품 회수·처리사업’은 2008년 4월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 후 2009년 수도권, 광역시 등 전국 주요지역에 이어 2010년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권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