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양구 ‘폐휴지 나무 할아버지’ 선주목 기탁

은쉬리 2011. 5. 27. 17:30

강원 양구군 양구읍 상1리에서 폐휴지를 모아 나무를 심어 온 이종철(80세)씨가 수고 1.4m의 선주목 300본을 군에 기탁했다.

 

26일 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0년부터는 폐휴지를 모아 양구읍 상리 곧은 골 등 유휴지와 공원, 생태식물원 등에 수천그루의 나무를 심어 왔다.

 

또 지난해에는 폐휴지를 모아 양구군에 기증한 5년생 주목나무 250본(싯가 300여만 원 상당)을 한반도섬에 심어 ‘폐휴지 나무 할아버지’로 알려지기도 했다.

 

군은 기탁된 선주목을 도촌리 국토 정중앙과 야영장 진입로에 150본, 양구읍 동수리 용머리 공원에 150본을 식재할 계획이다.

 

이씨는 “내가 살고 있는 고향을 숲이 우거진 곳으로 만들기 위해 조금의 힘이라도 보태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강산을 물려주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며 “평생을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이 나라를 위하고 후손들에게 남겨줄 유산”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씨의 높은 뜻을 기리고 후손에 전하고자 나무를 식재한 곳에 기증자에 대한 감사 내용의 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본사 권혁경 취재부장

 

http://www.environnews.co.kr/ylife/ynews_view.php?code=LF03&pid=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