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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왜가리 다시 고향의 품으로...

은쉬리 2010. 3. 3. 22:37

 

▲쇠백로(사진=환경부 제공)

 

강원 횡성군 서원면 압곡리에 왜가리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압곡리 주민들에 따르면 해마다 3천여 마리의 백로와 왜가리가 서식하며 지난 1973년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지정됐지만 번식지의 자연환경 훼손 등으로 한때 개체수가 200여 마리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주민들은 농약과잉 사용 등으로 그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보고 휴경논에 물을 가두고 압곡리의 자랑거리인 백로와 왜가리를 위한 먹이(미꾸라지50kg)를 풀어주는 행사를 가지는 등 천연기념물 서식지 보전에 발 벗고 나섰다.

 

이 같은 주민들의 진심어린 노력의 결실로 현재 그 개체수가 현저히 증가해 압곡리 주민들은 새해 길조라며 마을을 다시 찾은 왜가리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최승순 이장은 “많이 줄어들었던 왜가리의 수가 몇해 전부터 친환경 퇴비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최근 2~3전부터 다시 그 수가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천연기념물 서식지 보전에 최선을 다해 명실공히 자타가 공인하는 백로마을 압곡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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