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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이직하는 이유는?

은쉬리 2010. 2. 18. 23:43

‘평생직장’이란 말이 옛말이 되어버렸을 정도로 더 나은 조건으로의 이직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이 결국 ‘연봉’ 때문에 이직을 꿈꾸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에 따르면 이직 준비를 하고 있는 직장인 4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직의 이유로 30.5%가 ‘연봉’을 꼽았다. 이는 직장선택에 있어 연봉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는 뜻이다.

 

이어 ‘불투명한 회사의 미래’ 21.2%와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감’ 14.8%을 꼽은 비율도 적지 않아 ‘안정성’에 대한 직장인들의 열망도 엿볼 수 있었다.

 

이밖에 근무 환경(11.0%), 적성과 맞지 않아(7.1%), 과다한 업무(6.2%), 회사동료 및 상사와의 갈등(5.5%) , 기타(3.8%)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이들에게 이직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도 물은 결과 ‘취업정보 탐색(28.4%)’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 이직분야의 전문지식 습득(17.8%), 관련 인맥형성(14.6%), 관련 자격증 취득(13.3%), 외국어 회화(11.5%), 공인영어시험(토익, 토플, 텝스 등)(7.4%), 상위대학 진학 또는 편입(4.2%), 기타(0.2%)가 그 뒤를 이었고 아무런 준비도 안 한다(2.6%)는 직장인도 일부 있었다.

 

성별로는 취업정보 탐색(28.3%)을 제외하고 남성은 ‘인맥 형성(15.6%)’에 애쓰고 있는 반면, 여성은 ‘관련 자격증 취득(13.5%)’, ‘외국어 회화(13.5%)’처럼 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보다 구체적이었다.

 

예상 이직준비 기간으로는 ‘3개월 이상~6개월 미만(36.2%)’이 가장 많이 꼽혔고 3개월 미만(31%), 6개월 이상~1년 미만(21.9%), 1년 이상~2년 미만(9.0%)의 순이었다.

 

한편 상당수 직장인들은 이직 준비를 몰래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렸는지에 대해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가 ‘알리지 않았다(70.2%)’라고 답했다. 이는 10명 중 7명은 주변 모르게 이직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릴 시기로는 한 달 전(60.0%), 일주일 전(25.1%) 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알리지 않겠다(14.6%’)는 직장인도 적지 않았으며 소수였지만 ‘하루 전(0.3%)’에 알릴 것이란 응답도 나왔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직장인들의 이직은 결국 임금수준과 안정성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비롯되는 것”이라며 “이전과 비교해 기업들의 고용안정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더 높은 연봉을 좇는 직장인들의 이직행렬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혁경 기자>

 

http://www.hksn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7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