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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II급 ‘장수삿갓조개’ 발견

은쉬리 2010. 1. 11. 20:38

 

장수삿갓조개(환경부 제공)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연안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Ⅱ급 ‘장수삿갓조개’ 서식이 발견됐다.

 

11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연안에서 수행 중인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에 따른 생태계 장기 모니터링’에서 장수삿갓조개의 서식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장수삿갓조개는 태안해안 4개 지역에서 총 8개체가 확인된 가운데 이중 2개체는 연안의 조간대에서, 6개체는 도서지역의 조하대에서 발견됐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Ⅱ급인 장수삿갓조개는 한국 고유종으로 1988년 외연열도 중 횡견도에서 발견된 후 학계에 보고되고, 2006년까지 18년 동안 안도와 동격렬비도에서 단 3개체만 발견되는 등 서식생태에 대해 거의 알려진 바 없는 종이다.

 

 

이후, 공단이 2008년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에 따른 태안해안국립공원 자연자원 정밀조사’에서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4개 지역에서 6개체를 발견한 바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장수삿갓조개가 발견된 장소, 출현 빈도와 횟수는 다르지만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해역에서 4계절 내내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다”며 “이는 태안해안국립공원 연안이 장수삿갓조개의 서식처로써 매우 중요한 곳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수삿갓조개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연체동물문, 복족강, 원시복족목, 구멍삿갓조개과에 속하며 패각은 황백색을 띠고 각정에서 패각의 전면부로 굵은 한 줄의 방사륵이 융기돼 있으며 U자형의 열구가 있다.

 

조하대 수심 5m ~ 10m 사이에서 주로 발견되며 서해안의 횡견도(1988년), 안도(2006년), 북격렬비도(2006년),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도서지역(2008년 5월) 등에서 확인된 바 있다.

<권혁경 기자>

 

http://www.hksn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7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