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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수질 획기적으로 개선

은쉬리 2009. 8. 5. 22:54

 

▲버들치

 

14종의 어류 등 총 234종 서식

 

90년대까지 죽음의 하천이라 불렸던 중랑천이 최근 시민들이 사랑하고 즐겨 찾는 친근한 하천으로 변해 시민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1995년 동대문구 장안동 장안교 지점의 중랑천수질은 BOD 21ppm으로 물고기가 전혀 살 수 없는 6급수 이하였으나 서울시가 낡은 하수관을 정비하고 하수고도처리시설 설치 등 수질개선 노력을 한 결과 지난해 BOD 4.8ppm으로 개선됐고, 지난 5월에는 BOD 3.7ppm으로 수질이 크게 좋아졌다.

 

이는 한강 본류 수질과 비슷한 수준으로 서울시가 목표로 하는 친수용수 수질기준(수영 등 직접접촉 가능, BOD 3ppm이하)에 한층 근접하고 있으며 은어, 쏘가리 등의 어류가 생존할 수 있을 정도다.

 

해마다 되풀이 되다시피 한 물고기 집단폐사도 수질 개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이 이젠 거의 없다.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중랑천에는 희귀어종인 버들치, 밀어, 살치 등 14종의 어류와 호랑나비, 왕잠자리 곤충류 등 모두 234종의 하천동물이 살고 있다.

 

또 중랑천은 대부분의 도시하천들과는 달리 물가에 수초들이 자생하고 있어 수서곤충이나 어류들이 산란, 번식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밀어

 

이는 서울시와 중랑천 유역 지자체(도봉, 강북, 동대문구 등)가 환경행정협의회를 만들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중랑천 수질개선을 위한 공동사업, 수질·생태계 조사, 하천 정화 활동 등을 열심히 한 결과다.

 

특히 중랑천 수질개선에는 의정부시의 역할도 매우 크다. 의정부시의 공공하수처리시설 수질은 지난 2006년 BOD 12ppm인데 반해 올해 BOD 3~6ppm 사이로 크게 좋아졌다.

 

한편 서울시는 중랑천을 도봉·노원·중랑구 등 서울 동북권 주민들이 운동을 하고 산책을 하는 쉼터와 더불어 아이들이 ‘물놀이’ 할 수 있는 하천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물놀이가 가능한 하천을 만들기 위해 중랑물재생센터의 고도처리수를 생물막 여과 등의 기법으로 다시한번 여과해 ‘먹는 물 수준’으로 정화한 후 당현천, 방학천, 도봉천 등 중랑천 지류에 공급할 계획이다.  

 

▲살치

 

이 계획은 우선 서울시 구간에만 확정됐으나 중랑천 상류인 의정부시와 협력해 의정부시 구간에 대한 수질개선 사업을 중앙정부에서 지원토록 적극 협의, 중랑천 상류부터 하류까지 맑은 물이 흘러 서울시민과 의정부시민이 모두 물놀이가 가능한 하천을 만들 예정이다.

 

2010년 물재생센터 재생수사용시설 설치공사가 끝나면 중랑천에서는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물놀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재생수는 상수도 수질기준에 따라 시험한 결과 수질검사 83개 항목 중 77개 항목이 만족하며 6개 항목은 살균 및 여과를 거치면 수질기준에 적합하다.

 

중랑천 수질이 더 개선되면 중랑천은 가족단위로 나와 도심 속에서 물장구치며 쉴 수 있는 소중한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물관리국은 “중랑천에 맑은 물이 흘러 생태계가 좋아져 수변문화 공간이 만들어지면 시민들의 삶의 질이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이 기자>

 

환경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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