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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우건설, 도로에 토사 유출 심각 ‘충격’

은쉬리 2017. 10. 19. 22:08

현장 진·출입구에 저감시설 전무...“노면살수 하면 그만항변

토취장 진·출입구에 저감시설이 전무해 도로에 토사유출이 심각하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주시공사 흥우건설(), 서브사인 대성건설()가 공사 중인 남일~보은(2공구) 도로 건설공사현장은 공사초기 걸음마 단계에서부터 비산먼지 발생저감에 인색, 막무가내 공사를 진행해 주변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어 관련기관의 강력한 지도와 단속이 절실하다.

 

(사진은 적치장 진·출입구) 19일 현재, 현장 내 토취장은 물론 적치장 진·출입구에 비산먼지 발생억제 시설인 세륜·세차시설은 고사하고 그 흔한 부직포조차 포설하지 않은 채 공사차량이 막무가내로 현장을 드나들어 25번국도와 마을도로 노면을 각각 약 30m 가량 진흙토사로 오염 시켰다.

 

(사진) 또한 저수지를 끼고 형성된 국도 옆에서 진행하는 야산 절개 등 토공작업 현장 진·출입구 역시 저감시설이 전무한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토사가 유출, 노면살수 과정에서 발생한 흙탕물이 저수지로 유입될 경우 수질오염이 불가피하다.

 

물론 현장의 지형적 특성 등 여건에 따라 자동식 세륜시설 설치가 불가능할 경우 고압호수를 이용한 차량 좌우 양쪽에서의 세척작업을 하는 게 일반적인 방편이다. 또한 이도 여의치 않을 경우 최소한 진·출입구에 부직포라도 포설해야 하는 데도 이 현장은 이도저도 아무것도 지키지 않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 만난 산하건설 관계자는 설계계획에도 없던 작업장을 조성하다보니 세륜시설 설치가 안 돼 있다라며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는 것에 대해선 살수차량을 이용해 노면살수를 실시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라고 어이없는 해명을 내놔 취재진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왜냐면 작업장 부지와 토사 적치장 내에는 교량의 교각 등이 설치될 예정인데 그렇다면 그 작업을 할 때 레미콘 차량 등 현장을 드나드는 모든 차량은 세륜·세차 없이 막무가내로 운행하고 토사가 유출되면 오로지 노면살수를 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노면살수가 이뤄지긴 해도 도로바닥에 달라붙은 진흙을 떼어내기엔 역부족 이였으며, 오히려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에 흙탕물이 튀어 운전자들이 차량미관 훼손으로 짜증을 내는 것도 그 이유다.

 

그래서 환경단체에선 토사유출에 따른 노면살수가 능사가 아니라 철저한 세륜·세차를 해야 하며 노면살수는 그래도 유출되는 미세토사를 제거하기 위한 마지막 저감행위이고, 만일 자동식 세륜시설 설치가 여의치 않을 경우엔 이와 상응한 저감시설 및 행위로 토사유출을 최대한 저감해야 한다고 입이 마르도록 말하고 있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노면살수 과정에서 발생한 흙탕물이 배수로 등에 유입될 경우 수질오염은 둘째 치더라도 퇴적토사 준설비용에 시민혈세가 충당된다라며 특히 도로의 파인 곳 또는 가장자리에 고였던 흙탕물이 말라 생긴 토사는 결국 비산먼지 발생의 원인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토사유출에 따른 노면살수는 도로미관을 위한 것이지 비산먼지 발생 저감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니므로 토사유출의 원천적인 원인을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사진 원안) 이밖에 폐콘크리트 등 폐기물이 토사에 묻혀 있거나 임목폐기물은 저감시설인 그물망 등 방진덮개도 설치하지 않은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어 자칫 담배 불똥이라도 튈 경우 화재가 발생해 대형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임시야적 장소로도 적합하지 않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해당 현장은 공사초기부터 환경과 폐기물 관리를 뒷전으로 미룬 채 막무가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시공사는 올바른 환경마인드를 갖고 공사를 진행해야 하며 관련기관은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지도와 관리감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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