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멸종위기 삼척 ‘민물 김’ 복원한다

은쉬리 2011. 8. 16. 20:13

강원도는 전세계적으로도 희귀하고 국내 유일하게 삼척에서 자생하고 있는 ‘민물 김’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삼척시 근덕면에 서식하고 있는 ‘민물 김’은 100g당 칼슘 함유량이 1,200mg로 ‘바다 김’의 86g 보다 13배 높고 우유의 10배이며, 철분은 68.8mg로 ‘바다 김’의 48.3mg보다 1.4배 많으며 시금치의 60배이고, 비타민B1은 1.39mg로 ‘바다 김’의 0.57mg 보다 높아 최고급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도는 ‘민물 김’의 서식 개체가 감소하면서 지역주민과 학계, 연구기관 등에서 보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함에 따라 서식지 보전 및 복원을 위해 강원발전연구원에 용역을 맡겼다.

 

앞서 지난 6월 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 제1회 추가경정 예산심의에서 삼척시 지역구 도의원 김양호 의원이 “민물김 증·양식은 주민 소득화 차원에서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도는 우선 삼척시와 공동으로 ‘민물 김’의 생물학적 특징 및 종 분류로 학명을 확인하고 서식지 주변 환경조사와 보전대책을 마련해 증·양식 등 주민 소득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척시는 멸종위기종의 복원·증식 가능성 연구로 유전자원을 보전시키고 양식 적합지 및 시설 설치 방안에 대해 연구를 실시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와 삼척시는 ‘민물 김‘을 이용한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세계적인 명품으로 브랜드화 및 자생지역을 우수한 생물자원의 서식지로 명소화 할 방침이다.

 

한편 ‘민물 김’은 영월 중동면 직동리 막골계곡에도 1960년 이전까지 자생했으나 탄광개발로 멸종됐으며, 1967년 삼척군 초등교육회가 과학전람회에 보고로 삼척 근덕면에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채취량은 1980년대 1,500톳에서 2000년대 300여톳, 2009년 10여톳 등 관리가 소홀해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다.

 

일본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의 코가네강에서 일부 자생했으나 1997년 이후 거의 멸종돼 일본은 ‘멸종위기 1 A류’로 분류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이에 일본 구마모토현 지역주민은 용천수를 끌어들여 10여년의 연구 끝에 양식에 성공, ‘민물 김’ 1장당(15g)에 3만 원, 분말 1g에 3천500원 등 400㎡에서 연간 약 1톤의 생산으로 약 10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민물 김’에는 뛰어난 보습작용과 피부표면의 각질층을 보호해 아토피성 피부염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사크란‘이란 신물질이 있어 일본은 ‘사크란’을 추출해 아토피성 피부염의 예방과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민물 김은 말려도 여전히 녹색을 띠며 철분, 칼슘, 비타민 및 각종 미네랄 등이 풍부해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했던 희귀하면서도 최고급으로 인정받았던 식품”이라며 “영월 등 과거 서식했던 지역 및 삼척과 비슷한 환경조건 지역에도 복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