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금순씨, 황병천 노인회장, 최승열 사암4리 이장(사진=춘천시 제공)
강원 춘천의 한 노인이 자신의 땅을 노인정 신축 부지로 내놓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정금순(69, 효자동)씨로 지난 7일 동내면 사암4리 노인정 신축 부지로 자신이 운영하는 과수원 부지 임야 중 800여㎡를 떼어 이 마을 개발위원회에 기증하기로 한 것.
그동안 이마을 노인들은 그동안 자체 경로당 없이 마을회관의 일부를 노인정 삼아 곁방살이를 해 왔으며 마을 노인들을 위한 번듯한 경로당을 짓고 싶었으나 마땅한 부지가 없어 일 추진이 이뤄지지 못했다.
경로당 신축은 마을에서 부지를 마련해야 시에서 신축비용을 보조받을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이를 알은 정씨가 이번에 시가로 2천여만 원에 가까운 땅을 선뜻 마을에 내놓은 것이다.
이 마을 개발위원회는 경로당 부지가 마련됨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거쳐 시의 지원을 받아 경로당 신축을 추진키로 했다.
최승열 사암4리 이장 “정씨의 도움으로 마을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게 돼 주민들이 모두 고마워하고 있다”며 “편안하고 쾌적한 노인정을 지어 마을 노인들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홍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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