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백석대대 탄약고 공사, 환경과 건강 위협!
도로에 토사 유출 심각...부직포라도 깔았어야
▲(사진) 31일 현재, 육군 제5993부대 2대대 백석대대 탄약고 공사 현장은 외부에 토사를 운송하면서 덤프차량 바퀴 세척 등의 저감 행위가 없어 도로에, 또 사토장 진·출입구에 역시 저감 시설이 없어 도로에 토사가 유출해 도로 약 200여m 구간이 훼손됐다.
이 때문에 차량이 운행할 때 심각한 흙먼지가 발생해 앞 차량의 형체가 불분명하게 보이는 등 대기환경 오염 가중은 물론 차량 운전자 등의 먼지 피해와 불편을 불러왔다.
▲(사진) 더욱이 군부대 정문 안과 밖의 바닥은 토사로 인한 훼손 상태가 매우 심각했으며, 특히 정문 바닥 홈 등에 흙탕물이 고여 있는 등 훼손 상태가 매우 심각했다.
설상가상 토사 운송 덤프차량은 탄약고 현장에서 정문까지 약 200여m가량을 운행하면서 현장 내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 보란 듯이 적재함 덮개를 활짝 열고 운행했다.
이처럼 탄약고에서 정문까지 도로가 토사로 훼손되고, 적재함 덮개를 개방한 채 운행하는 탓에 바람이 불 때마다 흙먼지 발생이 불을 보듯 뻔해 국군 용사들의 안전한 건강을 장담할 수만은 없다.
취재가 시작되자 군부대 관계자가 토사 외부 반출을 중단시켰고 대기하던 두 대의 토사 운송 공사 차량은 탄약고 현장으로 되돌아가긴 했는데 취재진이 떠난 뒤에도 토사 반출을 중단했는지 아닌지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간에 도로 노면 살수 작업을 한다면 이때 발생한 흙탕물은 도로 가장자리 등에 고여있다가 마른다면 비산먼지 발생과 대기오염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면 살수 작업을 하면 그만이라는 잘못된 생각은 버려야 하며 토사 유출의 근본적인 원천적 원인을 차단하는 게 우선이며 최선의 방안이다.
노면 살수는 그래도 유출한 차량 바퀴에 묻은 물로 인한 자국과 미세토사로 인해 먼지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청소하는 것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와 관련 군부대 관계자는 “탄약고 앞에서 저감 행위가 이뤄지고 있었는데 오늘은 안 한 것 같다. 곧바로 도로 노면 청소작업을 실시하겠다”라며 “앞으로 철저하게 저감 행위를 실시한 후 공사 차량을 운행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군부대 관계자가 건낸 핸드폰 통화에서 시공사 관계자는 “지자체에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신고를 했는데 외부에서 회의 중이라 자리를 비우다 보니 관리가 부실했던 것 같다. 즉시 조치토록 하겠다”라고 했다.
(사)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군부대 특성상 정문에 비산먼지 발생억제장치인 자동식 세륜시설 설치는 좀 그렇다 치더라도 이에 상응한 부직포라도 포설하지 않은 안타까움이 있다”라며 “시공사의 무책임한 공사 진행도 문제지만 발주자인 군부대 역시 그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사진 원안) 한편, 사토장 인근 군부대 부지로 추정되는 곳에 변압기를 토양 위에 보관 중인데, 변압기에서 흘러나온 발암 유발 환경호르몬인 PCB의 토양 침투를 막기 위해 바닥을 시멘트, 아스콘으로 포장하고 지붕과 벽면을 갖춘 실내 보관 창고에 보관함이 옳을 듯하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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