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환경 ‘뒷전’ 공사 ‘우선’에 오염지수 상승 ‘경악’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4공구, 지정폐기물 혼합 보관과 흙먼지 극심 및 레미콘 투기 등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하고 롯데건설이 시공 중인 ‘상주~영덕 간 도로확장 공사 4공구’ 현장이 환경은 뒷전으로 미룬 채 마구잡이식 공사강행 및 폐기물관리 의식 부족으로 인해 오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관계기관의 단속이 시급하다.
8일 거명을 꺼리는 제보자의 요청에 따라 해당 현장을 방문해 취재한 결과 폐기물관리가 제멋대로 이뤄지고 있는 등 소중한 자연과 환경보호는 사치로 치부될 뿐 아수라장을 방불케 한 것으로 확인돼 그 사항을 사진으로 요목조목 짚어봤다.
▲인체에 치명적인 알카리성 폐수가 함유된 레미콘 슬러지는 침출수로 인한 토양 및 지하수 등 오염을 막기 위해 침출수가 스며들지 않도록 바닥이 포장되거나 지붕과 벽면을 갖춘 곳에 보관토록 하는 등 무단투기를 철저히 금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덕2교 인근에 레미콘슬러지를 무단 투기했다.
▲심지어 물이 흐르고 있는 고랑에 투기해 놓고 있어 수질오염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숏크리트(버력 포함)는 접착제와 급결경화재, 시멘트(ph수치 14가 넘은 강알칼리 급결제가 포함한 독극물), 골재, 강섬유제(철심) 등이 함유돼 있어 인체 및 환경에 매우 위해하기 때문에 건설폐기물 중 건설폐재류에 해당돼 반드시 선별 분리하여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적정 보관 및 처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사1터널 시점부 노상에 나뒹굴고 있다.
▲이러한 숏크리트 반발재는 안사1터널 시점부 인근 바닥에 사용한 골재에도 섞여 있다.
▲또한 도덕2교 인근 골재에도 숏크리트 반발재가 섞여 있는 등 숏크리트 폐기물관리가 허술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건설공사 현장에서 벌목, 벌근 등으로 발생되는 나무뿌리, 잔가지 등 임목폐기물은 건설폐기물이 아닌 사업장생활계일반폐기물로 분류, 건설폐기물 보관 방법에 준해 방진덮개 등의 저감시설을 갖추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사1터널 종점부 인근 노상에 방치돼 있다.
▲임목폐기물을 보관 중인 옆에는 저감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폐콘크리트를 보관 중인데 부서진 잔재물이 토양에 섞이고 있는 상태다.
▲안사1터널 종점부에서 비산먼지발생 저감을 위한 최소한의 물뿌림 등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마구잡이식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극심한 흙먼지가 발생, 주변 환경이 몸살을 앓고 있다.
▲폐기물은 성상별, 종류별 등 선별 분리해 보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온갖 다른 성상의 폐기물을 혼합 보관, 더구나 마대자루가 찢어져 외부로 유출되고 있는 등 폐기물관리는 ‘딴 나라 이야기’인 듯 했다.
▲심지어 기름 묻은 장갑, 걸레 등은 지정폐기물로서 별도 보관 및 관리해야 함에도 혼합 보관, 다른 폐기물까지 오염시켜 지정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는 실정이다.
▲온갖 다른 성상의 폐기물을 혼합 보관하고 있는 것이 현장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시쳇말로 내키는 대로 갖다 보관하는 무관심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시멘트 성분이 함유된 슬러지의 경우 비에 안 맞게 상부에 지붕 등 가림막을 설치한 곳에 보관해야 하는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안사1터널 시점부 진입로에 설치한 세륜시설 진입로 등에 포설했던 부직포 역시 폐기물로 관리해야 함에도 아무렇게 버려져 있는 상태다.
▲세륜슬러지 역시 관리가 허술해 포대가 찢어져 우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가 하면 외부로 유출되고 있어 2차오염을 초래하고 있다.
▲기름성분이 함유된 엔진오일 용기 등 지정폐기물은 인체는 물론 환경에 매우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련법에 따라 완벽한 차수막 시설을 갖춘 곳에 별도 보관 및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도 엔진오일 용기를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토양 위에 버젓하게 보관 중이다.
▲도곡2교 인근에서 엔진오일 용기 등 지정폐기물을 건설폐기물 옆에 보관하고 있는 것이 생소하지 않을 정도로 지정폐기물관리가 허술하다.
▲폐유저장고 및 유류보관소 등 기름 성분의 물질을 보관하는 장소는 토양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완벽한 차수막시설을 설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반 토양 위에 보관해 바닥의 토양이 시커멓게 오염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사1터널 시점부 등에 야적 중인 막대한 량의 발파암은 도로에서 보이는 곳만 방진덮개를 설치하고 잘 안 보이는 곳은 아예 설치하지 않고 있어 얄팍한 현장관리에 비산먼지발생을 가중시키고 있다.
▲녹슨 철근을 사용하면 철근과 레미콘사이에 수막현상이 발생돼 흡착력 저하로 강도가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방청제 등 녹 제거 역시 녹물이 바닥에 떨어져 바닥에 대한 흡착력 저하 및 환경적으로 위해한 만큼 녹슨 철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부실시공 등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공사현장에선 노출된 철근에 비닐봉지 캡을 씌우거나 천막 등으로 덮어놓고 있는 등 철근이 녹슬지 않도록 온갖 방법을 강구하여 철근을 보호하고 있는데 해당 현장은 철근을 허공에 노출시켜 놓으면서도 철근 끝에 비닐봉지 등 캡을 씌우지 않아 비를 맞으면서 산화(부식)속도를 가중시키고 있는 셈이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해당 현장은 국민의 혈세로 시공 중에 있는 만큼 주변 환경이 오염되지 않도록 관련법을 철저하게 준수해 소중한 환경과 자연, 그리고 친환경적인 도로를 후세에 물려 줄 수 있기를 혹자들은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권혁경 기자>
환경경찰신문 http://www.envir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