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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 꽃게 지천 ‘즐거운 비명’

은쉬리 2010. 5. 24. 00:55

 

▲태안반도가 유례없는 꽃게 대풍을 맞고 있다. 사진은 신진도항의 꽃게잡이 모습(사진=태안군 제공)

 

두 달여 만에 302t 넘어...하루 최대 30t 이상 잡혀

 

수산물의 천국, 태안반도가 유례없는 꽃게 대풍을 맞고 있다.

 

24일 태안군에 따르면 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두 달여 만에 관내 3개 수협을 통해 위판 된 꽃게는 이달 중순까지 302t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4t보다 무려 두 배 가까운 수치로 지난해 가을부터 이어진 꽃게 대풍이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하루에 적게는 10t에서 많게는 30t이 넘게 올라오고 있는 태안산 꽃게는 가격대도 예년에 비해 턱없이 낮게 형성되고 있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밥상을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이 같은 유례없는 꽃게 풍어에 대해 군은 지난go 겨울 높은 수온으로 산란이 활발해진 점, 그동안 지속적인 종묘 방류사업을 전개한 점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특히 해마다 20억 원 가량의 수산종묘 방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군이 꽃게 종묘도 한해 평균 160만 여미를 방류하고 있어 장기적인 어민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근흥면 신진도서 꽃게잡이를 하는 신기욱(54)씨는 “지난해 가을에 이어 올 봄에도 꽃게가 대풍”이라며 “속이 꽉 찬 봄 꽃게가 이렇게 많이 올라오는 것도 근래 보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산 꽃게는 먼 바다에서 잡히는 꽃게와 달리 껍질이 단단해 저장성이 뛰어나며 특히 요즘 잡히는 것들 대부분은 산란기 암놈이 80% 이상을 차지해 맛도 영양도 최고다.

<김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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