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재래봉 보호육성 지원 사업 추진
강원 평창군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토종가축인 재래봉(토종벌) 보호와 육성을 위해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26일 군에 따르면 평창지역은 고원지대로 맑고 청정한 심산계곡과 벚나무, 쥐똥나무, 피나무, 엄나무와 철쭉꽃, 함박꽃, 달맞이꽃, 진달래꽃과 같은 토종벌이 좋아하는 밀원식물이 잘 분포돼 있어 재래봉 사육에 적지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 3천100만 원을 들여 밑판 1개와 상판 4개로 구성된 개량벌통 1천500조와 봉밀용기 1.8ℓ, 0.9ℓ, 0.45ℓ 등 3가지 규격으로 1천650개를 읍·면지역 재래봉작목반을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개량벌통은 지난해 8월부터 낭충봉아부패병 등 바이러스 병원체감염으로 인해 벌방 내에서 유충이 썩어 말라붙어 가는 증상으로 사육군수 70%이상 피해가 발생돼 재래봉 사육을 중단해야 할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에 군은 바이러스 병원체가 기존 벌통 내에 잔존하고 있다고 판단, 농가 자체 소독 후 사용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낡은 벌통은 바이러스 감염원인 차단을 위해 개량벌통을 이달 중에 공급완료 해 농가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봉밀용기는 청색도자기로 빚어진 용기에 ‘HAPPY700 평창’을 새겨 군의 특산품임을 알리면서 박스는 재질이 가벼우면서 변질이 안 되는 오동나무로 제작해 취급에 간편함을 더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평창지역의 청정하고 다양한 밀원식물을 활용한 고품질의 토종꿀 생산을 위해 생산기반 확충과 부가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재래봉을 군의 지역특산품으로 육성해 소비자의 신뢰도 향상과 판로확대를 통한 축산농가의 새로운 농외소득원으로 육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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