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호돌이’ 세계 기네스기록 도전
올해 호랑이해를 맞아 서울동물원 정문 앞 호랑이像 ‘호돌이’가 세계 기네스기록에 도전을 던졌다.
서울동물원은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호랑이像 ‘호돌이’에게 ‘설빔’을 입혔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해 세계 기네스 기록 도전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번 기네스 세계 기록에 도전하는 분야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호랑이 조형물’과 ‘세계 최초의 최대 호랑이 한복’ 등 2가지를 요청했다.
이미 지난 달 5일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 신청해 현재 심사 중에 있으나 등재 가치가 충분한 좋은 아이템이라는 게 한국기록원의 답변이다.
한편 서울동물원은 호랑이像 ‘호돌이’의 출생(제작년도)에 대한 기록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88올림픽을 앞두고 상징조형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만 전해 있어 사실 근거를 아는 사람들의 기록이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호랑이像 ‘호돌이’의 덩치는 높이 6m, 길이 11m로, 2010년 경인년을 맞아 인왕산에 세운 호랑이 조형물 길이 3m의 약 4배가량으로 단연 세계 최대 규모이다.
따라서 원단인 한복지 크기만 해도 폭이 1.1m, 길이가 137m로 성인 50명의 한복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며 분리된 천은 140조각으로 나뉘어져 바닥에 모두 펼쳐 놓았을 때 30평 아파트를 가득 채우는 어마어마한 크기이다.
한복을 디자인 한 김홍범 디자이너는 “작업실 공간이 부족해 세종대에서 가장 큰 강의실을 빌려 디자이너가 무려 1주일 동안을 밤샘하며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복을 입히는데도 디자이너를 포함한 3명이 힘을 합쳐 7시간이 소요됐으며, 한복은 한국동물원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고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101살을 기념하기 위한 ‘돌복’을 응용했다.
또한 호랑이의 용맹스런 기백을 표현하는데 있어 원색적 대비가 돋보이는 색동저고리를 디자인에 반영했으며 새해 소망을 담은 복주머니를 만들어 새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호랑이像 ‘호돌이’는 ‘2010~2012 한국 방문의 해’와 오는 10월 독일 퀠른에서 치러지는 제65차 WAZA(세계동물원수족관 협회)총회에서 확정되는 ‘제70차 WAZA(2015년 개최)총회’ 서울시 유치 활동을 위한 트레이드마크로 활동 할 계획이다.
WAZA총회는 주최국의 동물사랑 및 환경실천의지를 알리는 중요한 기회일 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 서울동물원의 위상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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