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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돈 털어 아이티 자원봉사

은쉬리 2010. 1. 27. 10:03

 

▲아이티 자원봉사를 위한 출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27세 여성을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이 주머니 돈 300만 원을 털어 구호활동을 위해 아이티로 떠났다.

 

(사)사랑밭(www.withgo.or.kr)은 순수 자비를 들여 참가한 일반인 자원봉사자와 함께 아이티 자원봉사팀을 꾸려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들 자원봉사팀은 사랑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일반인 지원자를 포함해 미국 LA에 거주하는 한인 의료봉사팀과 사랑밭 봉사단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사랑밭 아이티 자원봉사팀은 28일 아이티 국경마을에 마련된 ‘사랑밭 히마니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29일부터 베이스캠프와 아이티 지역 내 임시보호소를 거점으로 갈 곳 없는 아이들의 보호와 치료, 이재민 대상의 무료급식, 텐트설치 임시 거주지 확보 및 긴급방역 활동 등을 펼친다.

 

이번 아이티 자원봉사팀에 참여한 최정혜(27, 여)씨는 “많은 사람들이 아이티를 위험한 곳이라 꺼려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도움이 절박하게 필요한 곳”이라며 “가족을 잃어버린 한 아이의 생명이라도 지켜줄 수 있다면 내 몸 하나 힘든 건 큰 문제가 안된다”고 말했다.

 

서경원(37, 남)씨도 “의료나 긴급구호활동에 대한 기술이나 지식은 없지만 아이티의 어린이들을 영상으로 보고 무슨 일이든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지 치안상황과 여진의 여파 등으로 처음에는 가족들이 만류했지만 결국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 줬다”고 말했다.

<김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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