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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무공해 감태 수확 한창

은쉬리 2010. 1. 25. 00:48

 

▲충남 태안군 이원면 사창3리 어민들이 찬샘에서 감태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

 

농한기 어민소득 짭짤~

 

충남 태안군 이원면 사창 3리 어민들은 요즘 겨울철 식단에 올라 입맛을 돋우는 감태 채취에 분주하다.

 

25일 군에 따르면 사창 3리 감태 채취 어민 30가구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가구당 1천200톳(톳-100장 묶음) 이상을 생산, 판매해 3억 원 정도의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현재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감태는 한 톳 당 평균 2만원~2만5천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모두 자연산인 탓에 말리기 무섭게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미식가들에게 팔려나가고 있다.

 

특히 이곳의 감태는 맛도 일품이지만 상품가치를 높이는 남다른 비결을 가지고 있는데, 마을 한 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옹달샘이 바로 그것.

 

옛날부터 ‘찬샘’이라 부르고 있는 이 샘에서 졸졸 흐르는 맑은 물로 감태를 떠야 모양이 고르고 건조 후 감태발에 달라붙는 현상을 막을 수 있고 한다.

 

이 때문에 가정용 지하수나 다른 샘물로는 상품가치를 높일 수 없어 감태를 채취하는 날이면 마을사람들이 모두 이곳에 나와 공동 작업을 벌이곤 한다.

 

이을래(62세) 어촌계장은 “철분이 많은 물에 감태를 씻으면 감태발이 달라붙어 제 모양을 내지 못하는데 ‘찬샘’은 철 분량이 알맞은 것 같다”며 “감태 덕분에 겨울 동안 가구당 1천500만 원 정도의 평균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태 기자>

 

http://www.hksn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7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