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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수산연구소, 도루묵의 산란 행동 습성 구명

은쉬리 2010. 1. 14. 08:51

 

▲도루묵(참고 사진)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강원도 연안으로 회유해 산란하러 온 도루묵의 산란행동 습성을 구명했다고 13일 밝혔다.

 

농어목 도루묵과에 속하는 도루묵은 11월에서 12월에 산란을 위해 수심 1~10m의 해조류가 무성한 얕은 연안으로 회유해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동안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회유해 온 도루묵의 행동 습성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적었다.

 

이에 동해수산연구소는 강원도의 중요 어종 중 하나인 도루묵의 자원 회복을 위해 지난해 12월 강원도 고성군 오호리 죽도 해역에서 수중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한 도루묵 행동 습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도루묵은 해가 진 이후 야간에 주로 군을 이뤄 연안으로 유영하였고 카메라의 조명에 회피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개체는 한 마리씩 떨어져 모래에 접근해 몸을 흔들어 모래 속으로 잠입, 머리만 밖으로 내놓거나 완전히 모래 속에 잠입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죽도해역에서 주간(晝間) 조사시 도루묵 발견이 어려운 점으로 보면 하기는 도루묵은 일몰 이후 연안의 얕은 곳으로 접근해 산란을 하고 날이 밝아지면 깊은 곳으로 이동하는 일주운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도루묵의 알은 공 모양으로 둥글게 뭉쳐진 것이 많지만 포도송이 형태의 것도 있으며, 수초 사이의 공간에서 수평으로 바로 선 상태에서 머리와 꼬리 부분을 흔들어 알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산란 행동을 나타냈다.

 

이어 알이 해초에 부착된 후에는 여러 마리의 수컷들이 접근해 정액을 방사하는 광경이 포착됐다.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강원도의 중요 어종 중 하나인 도루묵 자원의 회복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보존과 관리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해수산연구소는 도루묵 알의 산란과 부착율을 증대시키기 위한 산란용 조림초를 강릉시 사근진리, 양양군 동산리, 고성군 오호리 및 문암리 등 4개소에 시설해 관리하고 있다.

<권혁경 기자>

 

http://www.hksn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7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