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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 표준악보 연구보고서 발간

은쉬리 2010. 1. 11. 17:16

 

국내 최초 아리랑을 표준악보로 제작한 ‘정선아리랑 표준악보 연구보고서’

 

체계적 보급과 전수교육 지침서로 활용

 

강원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 국내 처음으로 아리랑을 표준악보로 제작한 ‘정선아리랑 표준악보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11일 군에 따르면 한양대학교 국악과 김영운 교수팀에 의뢰해 발간한 이 보고서에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오선악보를 비롯해 우리 고유의 악보인 정간보, 중국 동포 사회에서 활용되는 숫자보,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기존 악보에 익숙하지 않는 사용자를 위한 선율선 그림악보 등 다양한 기보법으로 정선아리랑의 표준악보를 제작했다는 점이 특색이다.

 

이 가운데 정간보는 노래악보와 단소악보 및 소금 악보 등을 구비해 초·중등 교육현장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제작돼 정선아리랑의 체계적 보급과 전수교육 지침서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그동안 구심전수로 전승돼 온 정선아리랑의 기존 악보들은 가창자의 개성적인 측면이 강조되거나 채보자의 해석에 따른 차이가 있어 악보간의 차이점이 발생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제작된 표준악보는 정선아리랑 보유자 중 초기 보유자의 육성으로 녹음된 70년대 LP판 음원의 악곡을 표준악곡으로 선정, 현재 활동 중인 유영란, 김남기, 김형조, 김길자 등 4명의 기능보유자와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완성했다.

 

게다가 표준악보는 긴 아리랑을 숙이는 형, 드는 형, 드는 형의 변형 등으로 분류했으며, 엮음아리랑은 단형, 중형, 장형으로 분류해 다양한 가사에 부응하도록 제작됐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 관계자는 “정선아리랑을 체계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초·중학교 교과서에 표준악보를 수록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며 “4월부터 시작하는 아라리촌 공개공연, 정선5일장터, 레일바이크 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리플릿, 포켓형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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